- 이란 - 이스라엘 충돌 가능성도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규탄하는 가운데 이란은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지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긴급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테러 공격에는 어떤 정당화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모든 폭력 행위와 확전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민간인이나 시설에 대한 공격, 인질극 등 국제인도법 위반 행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하마스의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이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례 없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면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번 공격을 지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리아 알리 하메네이의 수석 자문역인 라힘 사파비는 테헤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아동 지지 모임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자랑스러운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지지한다.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 전선’이 이번 작전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항 전선’은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에 맞서는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말한다. 실제로 헤즈볼라는 8일 이스라엘 북부의 레바논과 영토 분쟁지인 셰바팜스를 로켓 박격포로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사태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중동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에 예민하게 반응해 온 이란이 ‘중동 평화 무드’를 무산시킬 목적으로 이번 공격을 배후에서 조종했을 것이란 의혹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