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즈볼라 개입…4200여 명 사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인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벌였고, 이스라엘이 반격하면서 4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남부를 근거로 한 또다른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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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건물 위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벌이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즉각적인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AFP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7일 오전 6시30분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수천 발의 로켓이 발사됐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분리장벽을 넘어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현지 주민·군인 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모함마드 데이프 하마스 사령관은 성명에서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다. 우리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서안지구는 물론 아랍·이슬람 국가들에도 동참을 촉구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공격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습을 ‘전쟁’이라 규정한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 공세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 시설에 대대적 보복 공습을 가하는 한편 남부 일대에서 하마스 대원과 교전을 진행했다. 이스라엘군은 8일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지난밤 사이 회복했다. 교전 중 4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테러범을 사살하고 수십 명을 생포했다”면서도 “수십 명의 이스라엘 주민이 인질로 잡혔던 스데로트의 베에리 키부츠를 비롯한 최소 8곳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헤즈볼라 관련 시설 42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인명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교전 이틀째인 8일까지 이스라엘에서 300명이 넘는 주민이 숨지고 1864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256명이 사망하고 1788명이 부상했다. 이번 무력충돌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셰바팜스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쏜 뒤 배후를 자처해 긴장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