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폭우 속 교통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30일 미 플로리다주 키튼 비치 인근에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상륙한 뒤 구조대가 작업을 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달리아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45분 미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의 키튼 비치로 상륙해 플로리다주를 관통했다.

최고 풍속 시속 201km를 기록한 이달리아는 지난 2017년 이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8번째로 위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허리케인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 속에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운전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플로리다주 서부의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는 홍수로 고립된 이재민 75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다. 키튼 비치 일부 민가는 강풍에 지붕과 벽이 날아가거나 파손됐다.

주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해 2만5000명의 공공서비스 근로자에 3만 명을 추가로 동원했다. 5500명의 주 방위군을 소집해 허리케인 대응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를 강타한 뒤 조지아주 남동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향후 플로리다주 남동부 해변과 조지아주,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주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