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채플힐)에서 총격이 발생해 교직원 1명이 숨졌다.

이 대학 케빈 구티에레즈 이사장은 28일(현지시간) 교직원 1명이 캠퍼스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숨진 교직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28일 폐쇄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경찰이 차량 검문 중이다. AP사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학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대학 내 코딜 연구소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총격을 신고한 지 약 2분 후에 비상 사이렌이 울렸다.

경찰은 무장한 위험인물이 나타났다며 캠퍼스 전역의 학생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또 대학 외부에 있는 학생에게는 캠퍼스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알렸다.

학생과 교직원은 3시간 이상 지나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기숙사, 사무실, 교실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다른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체육관 벽에 기대어 앉아 문과 창문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고 노력했다

일부 학생들은 창문에서 벗어나려고 체육관 라커룸으로 몰려들었고 다른 학생들은 구석에 웅크리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이 학교에 온 지 2주밖에 안 되는 캐츠 씨는 “내가 태어난 곳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당황하지 않아서 조금 놀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대학 당국은 오후 4시께 모든 상황을 해제했으나, 29일까지 모든 수업을 휴강하기로 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아시아계 남성을 공개 수배해 사건 발발 1시간30분만에 붙잡았다.

검거 당시 용의자에게서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가 피해자를 아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기를 찾고 있다. 총기가 합법적으로 획득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학부생 2만여 명, 대학원생 1만2000여 명을 보유한 이 대학은 일주일 전 수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