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 달러화 환산 기준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성인 기준)은 125만4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약 2% 정도이며, 국가별로 보면 상위 10위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 보유자는 5939만1000명으로 추정됐다. 전년(6289만9000명)보다 350만8000명이 감소한 수치다. 한국인은 전년(129만 명)보다 줄어든 125만4000명이었다. 미국이 2271만 명으로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국가였다.

5년 후인 2027년 한국 백만장자의 수는 205만9000명으로 증가해 이탈리아(166만5000명)를 제치고 9위로 한 단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보유자산 기준 ‘글로벌 톱 1%’에 들어가는 한국 성인은 110만6000명, ‘글로벌 톱 10%’에 속하는 성인은 1855만9000명이었다. 국가별 1인당 평균 자산규모 순위에서 한국은 23만760달러(약 3억1000만 원)로 20위다. CS는 매년 각국 통계를 기반으로 성인의 달러화 환산 순자산 규모를 추정해 보고서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