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인류도 장례를 치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류 진화와 관련해 중요한 가정이 뒤집힐 수도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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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버거 박사의 연구원이 2014년 호모 날레디 화석을 배치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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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고인류학자 리 버거 박사가 ‘호모 날레디’와 관련한 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모 날레디는 인류의 초기 종이다. 버거 박사가 2013년 남아공의 한 동굴에서 유골 화석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버거 박사는 호모 날레디가 시신 매장뿐만 아니라 벽에 상징을 새겨 무덤의 위치를 표시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사의 근거는 타원형의 땅속에서 발견된 완전한 유골 화석과 벽에 새겨진 기하학 무늬다. 또 유골 인근에서 거북이와 토끼의 뼈가 불탄 흔적과 숯 등이 발견돼 호모 날레디가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 불을 밝혔고 의식으로 동물을 요리했다고 풀이했다.
이런 관행은 복잡한 의사소통 없이 이뤄지기 힘들어 일정 수준의 언어능력도 필요했다고 박사는 짚었다.
시신 매장은 현생 인류가 유일하게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오래된 무덤도 7~9만 년 전인데, 박사는 24~50만 년 전 호모 날레디도 장례를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신은 박사의 주장이 사실이면 인류 진화에 중요한 가정이 뒤집힐 것으로 전망했다. 고인류학자는 뇌가 클수록 복잡한 사고가 가능했다고 추정해 왔다. 호모 날레디가 장례를 치렀다면 이런 전제 설정이 어렵다.
다만 현재 발견된 증거가 박사의 주장을 완전히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유골이 완전히 정렬된 상태가 아니었고 단순히 동굴 바닥에 두는 행위 정도로 봐야 한다고 스페인 인류진화연구센터의 마리아 마르티논 토레스가 지적했다.
또 구체적 퇴적물 분석자료가 필요하다고 호주 인류진화연구센터의 마이클 페트라글리아가 강조하기도 했다. 박사는 벽화 숯 그을음 등을 표본 조사할 계획이지만 이 작업에는 수년이 소요된다. 호모 날레디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