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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공습 효과 알고보니?…"방공망 못뚫어 민간 때린다"

“러, 우크라 공습 ‘빛좋은 개살구’…방공망 못뚫어 민간 때린다

영국 시사지 분석…주요 군사시설 타격 눈에띄게 적어

서방 무기지원 탓…오판·구식 통신체계 등 내부 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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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를 침공한 이후 엄청난 숫자의 미사일을 쏘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효율성과 다소 거리가 멀다는 진단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쏠린다.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수많은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지만 정작 주요 지역을 타격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를 보면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어느 정도는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주요 시설을 지키는 데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들여온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가 지난 2월 6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어트 지대공 유도 미사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예를 들어보면 지난해 2월 22일∼7월 21일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와 주요 무기 기지가 밀집해 있는 중부 빈니차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20회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가 어떤 방어망도 뚫는다며 극초음속 미사일로 규정한 ‘킨잘’은 우크라이나에 잇단 요격을 당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파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상황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방의 무기 지원과 러시아군 내 구조적 문제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이어 주력 전차, 패트리엇 방공 체계까지 제공했다.

이런 지원 덕에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 이번 전쟁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세계 군사강호 가운데 하나가 돼버렸다고 자조할 정도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방공역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미국산 F-16 전투기 제공도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의 전술 실패와 지휘 체계 등 내부 문제도 공습 효율성을 꺾은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러시아가 전쟁 준비 당시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필요한 로켓의 수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번거롭고 복잡한 보고 체계도 러시아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PATRIOT(Phased Array Tracking Radar to Intercept on Target)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바비체 공항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은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중앙 시스템에 정보를 전달한 뒤에야 이를 각 부대에 전파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목표물 최초 식별 뒤 미사일 공격을 가하기까지 길게는 48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고정이 아닌 이동식 방공 체계가 자주 활용되는 현재 상황에서 이 같은 보고 체계는 공격 성공 확률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 때문에 러시아군이 마지못해 타격 성공 확률이 큰 민간 시설로 목표를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9월 주거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1∼26일 사이에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최소 13차례 가했다.

지난달에는 키이우뿐 아니라 중부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등 전국 각지 주요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22명이 숨지기도 했다.

CSIS는 민간을 겨냥한 러시아의 이 같은 공격을 보면 러시아가 처한 어려움이 잘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이 민간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통해 사기 약화, 자원 고갈 등을 노리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정전 협상을 주선하기 위해 나선 중국의 특사 격인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중재 여정의 마지막 기착지인 러시아를 방문했다.

27일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리후이 특별대표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2009년부터 10년간 주러 대사를 지낸 리 특별대표는 지난 16일부터 우크라이나, 폴란드, 프랑스, 독일과 유럽연합(EU) 본부 등을 방문하면서 논의한 해법을 토대로 러시아 측과 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모든 국가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지향하는 모든 노력 지지, 글로벌 생산·공급망 안정 보장 등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기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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