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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훈련해 우크라이나와 싸우자? 러 의원 막말에 비난 쏟아져

동물처우법 개정안 논의 중 러 의원 제안해

국내외 비난 쏟아져, 자국 동물보호주의자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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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하원의 한 의원이 유기견을 훈련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보내자는 제안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국제신문DB
18일 러시아의회 방송이 SNS 채널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시베리아 야쿠티야 지역 출신 국가두마(연방하원) 의원인 페도트 투무소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원내 회의에서 위험한 유기견 처리 방안의 하나로 독특한 제안을 했다.

이는 바로 유기견을 훈련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자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은 개 훈련사가 있고, 그들이 유기견들을 여러 가지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크고 사나운 개들을 훈련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면 어떠냐”고 발의했다.

이어 “훈련된 개들은 부상병 이송을 돕고, 지뢰 제거 작업에도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차 세계대전 경험이 보여주듯 개들은 다른 일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하원에서 지방 정부의 위험한 유기견을 안락사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물처우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4월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시(市)에서 한 어린 소년이 떠돌이 개들의 집단 공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자 러시아 내에서 유기견 처리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었다.

투무소프 의원의 발언이 퍼지자 러시아 국내외에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투무소프 의원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러시아의 광기 수준이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보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탈소비에트·국제 정치 전문가인 제이슨 제이 스마트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신기술(훈련된 유기견)과 거의 10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미사일 신기술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보라”며 비꼬았다.

러시아의 동물보호주의자들도 반발했다.러시아 개사육사 협회 회장 엘렉트론 데멘티예프는 투무소프의원의 제안에 대해 “전형적인 바보짓이다. 대부분의 유기견은 훈련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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