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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규모 6.5 지진 강타, 사상자 수백명 발생

파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인접한 곳

사망 최소 13명, 부상 최소 94명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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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휴대전화나 인터넷 통신이 연결되지 않아 피해 집계가 어려운 만큼 향후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파키스탄 지역 주민이 야외로 나와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21일(현지시간) 밤 9시17분께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국경 도시 아슈카샴에서 서남쪽으로 47㎞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지하 194㎞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파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인접한 곳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9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가옥 19채 이상이 무너지는 등 지진이 강타한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의 병원들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이버·파크툰크와주의 스와트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13세 소녀가 사망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보건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4명과 50명이라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일부 산악 마을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통신이 연결되지 않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향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가니스탄 바다크샨에 거주 중인 아슈라프 나엘(29)은 지진 발생 당시 집 창문이 약 1분간 강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 모두 집 밖으로 뛰어나왔다. 우리는 콘크리트 집에 살지만, 흙으로 지어진 집들은 파손됐을 것”이라고 외신과 인터뷰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민 아지즈 아흐마드(45)도 “내 인생에서 그렇게 강력한 지진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EMSC에 따르면 땅의 흔들림이 1000㎞ 넘게 떨어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까지 영향을 미쳐 약 2억8500만 명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인도 수도 뉴델리까지 전해졌으며, 파키스탄령인 카슈미르 무자파라바드에서도 사람들이 집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왔다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여진 발생을 우려한 주민 일부는 가족과 함께 집 밖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물려 있어 지진이 빈발하는 곳이다. 2005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8만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여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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