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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완전히 틀렸다”, 5억弗 규모 새 군사지원 발표

우크라 키이우 깜짝 방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2-20 20:51:4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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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러 기업 등 추가 제재 예고
- 1년간 전쟁… 양국 피해 눈덩이
- 서방 vs 러·중 ‘신냉전’ 공식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오는 24일로 꼭 1년을 맞는다. 전쟁 발발 1년을 앞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전폭적인 군사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로 향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1주년을 맞이한다”며 “오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 그리고 영토의 온전성에 대한 변함없고 지칠줄 모르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가 우리 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 “포탄, 대장갑 시스템, 방공 레이더 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습에서 방어하기 위한 5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장비 제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 제재를) 회피하려 하거나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충하려는 엘리트층과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금주 후반부 이같은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미국은 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걸친 여러 나라들과 전례 없는 군사적·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며 “이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년간의 전면전으로 양국 피해는 막대하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많게는 20만 명으로 추정되는 등 양국 군 피해가 수십만 명에 달하고, 민간인 사상자도 2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러시아가 한때 점령했던 부차 이지움 등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 흔적이 발견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크라이나 국민 4100만 명의 약 3분의 1인 1300만 명이 피란민이 됐고, 이 중 약 800만 명이 해외로 떠났다고 밝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난민사태로 기록된다. 경제도 파탄 났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0.4% 감소했다. 주요 곡물 및 에너지 수출국에서 전쟁이 나 세계는 식량·에너지위기에 빠졌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러시아가 겨우내 전열을 재정비하고 동·남부 전선에서 봄에 대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 초기 잠시 진행된 평화협상도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전쟁 전개 방향은 안갯속이다. 지리멸렬한 공방전으로 전쟁이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전쟁은 서방 대 러시아·중국으로 나뉘는 ‘신냉전 시대’를 여는 등 구소련 붕괴 후 형성된 국제 지형도 바꿔버렸다.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를 ‘위협’,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하는 ‘전략 개념’ 문서를 채택해 신냉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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