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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네덜란드, 미 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동참…中 “신중하라” 경고

네덜란드 ASML “올해 실적엔 큰 영향 없을 듯”

일본 언론 “中 무역비중 33%…상당한 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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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방침에 동참하기로 한 가운데 세계적 반도체 생산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은 이 같은 조처가 올해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4월 4일 네덜란드 ASML 직원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노광장비를 조립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ASML 모니크 몰스 대변인이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정부 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첨단 노광장비를 포함해 첨단 반도체장비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규제가 발효되기 위해서는 구체화하고 법제화돼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네덜란드 일본 3국은 지난 27일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협상을 진행, 미국이 작년 10월 발효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합의로 ASML과 니콘이 생산하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이 차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SML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들 장비를 수입하지 않고 대신 자체 개발을 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2021년 기준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의 해외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달해 이번 조처가 실행되면 일본 반도체 업체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작년 10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에 동참을 요구해 왔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자기 패권과 사익을 지키기 위해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일부 국가를 협박·회유해 중국을 억압하는 소그룹을 조직하고, 경제·무역·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하며, 시장 규칙과 국제 경제·무역질서를 엄중 파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련 각측이 장기적 이익과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으로부터 출발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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