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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탱크 우크라 공급 물꼬?…폴란드, 독일에 승인 요청 예정

EU, 우크라 군사지원 5억유로 추가 승인…독일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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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독일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보낼 것을 압박하고 있다.

폴란드는 23일(현지시간) 독일에 주력전차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 승인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지원을 망설여온 독일이 다른 국가의 지원을 승인함으로써 공급으로 방향을 선회할지 주목된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위해 5억 유로(약 6천7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폴란드 서부 비에드루스코에 있는 비에드루스코 군사 훈련장에서 독일제 ‘레오파드 2’ 탱크를 탄 폴란드 군인들이 훈련하고 있다(자료 사진). 23일(현지 시간) 폴란드 총리는 ‘독일에서 만든 Leopard 2 전차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수 있도록 허가를 공식적으로 독일에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PA=연합뉴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리는 독일에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을 위한 폴란드 주도 국가연합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독일이 이 국가연합에 속하지 않더라도, 폴란드는 국가연합 차원에서 독일의 승인 없이도 레오파드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국이 레오파드2 탱크를 수출하려면 이 탱크 제조국인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망설이는 입장이었던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승인 요청이 없었다고 답해왔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폴란드가 레오파드2 수출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아직 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독일 정부 내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으며, 승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22일 밤 프랑스 TV방송에 출연 “독일은 제3국의 레오파드2 수출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승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면서 “만약 요청을 받는다면 이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어복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독일이 제3국의 레오파드2 수출을 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제공동체가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열흘 전에는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독일은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독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와는 별개”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1주일가량 지난 지난해 3월 3일 독일에 처음 레오파드2 탱크 공급을 공식 요청했고, 이후 이를 거듭 요청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반격과 재탈환을 위해 수백 대의 전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22일(현지 시간) 예고 없이 키예프의 우크라이나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간을 보낸 뒤 타라스 셰브첸코 키예프 국립 대학교의 학생 및 강사들을 만났다. UPI=연합뉴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리는 10대 20대가 아니라 수백 대의 전차가 필요하다”면서 “1991년 구소련 붕괴 당시 국경을 회복하고, 적을 징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U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위해 5억유로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규모는 35억유로(4조7천억원)로 늘어난다.

독일은 올해 봄까지 이미 10억유로(1조3천400억원) 상당의 무기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독일의 군사지원 규모는 330억유로(44조3천억원)로 늘어난다. 독일은 패트리엇 첨단방공미사일체계와 이리스-T 방공체계, 게파르트 대공장갑차 등을 지원했다.

이날 외무장관회의에서는 독일이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을 주저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가브리엘리우스 란트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탱크 공급이 하루라도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우르마스 라인살루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독일은 유럽의 엔진으로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에드가스 링케빅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지금으로선 탱크를 공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뒷받침할 적절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진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유럽이 우크라이나가 지금 필요한 것을 지원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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