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국, 보우소나루 넘겨줄까…“인도요청 오면 검토”

브라질폭동 배후 의혹 전 대통령, 작년 말부터 플로리다서 체류 중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1-10 20:11:4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백악관, 신병 인도 가능성 시사
- 美 정치권도 “추방해야” 목소리
- 캐나다·멕시코, 규탄 공동성명

‘브라질 폭동’을 부추겼다고 지목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사진) 브라질 전 대통령이 체류 중인 미국에서 브라질로 인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한 병원의 병상에 누운 본인 사진을 9일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캡처
미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현재 플로리다에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자국으로 인도해달라는 브라질 정부의 공식 요청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미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 중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 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아 정보가 없다”면서 “우리가 그런 요청을 받는다면 항상 하던 식으로 진지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신병 인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작년 말부터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며, 전날 브라질 폭동 사태 이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병상에 누운 본인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오래된 자상(2018년 흉기 피격으로 생긴 상처) 관련 합병증을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정하지 않아 이런 폭력 사태가 일어나도록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배후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미 정치권에서도 “미국이 범죄자의 도피처가 돼선 안 된다”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비자 종류를 언급하지 않았고, 브라질 정부의 요청 없이도 추방할 수 있는지에 관해 말을 아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A비자(외교관 비자)로 입국한 누군가가 더는 자기 정부를 대표해 공식 업무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미국을 떠나거나 30일 이내에 비자 지위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며 “개인이 미국에 체류할 근거가 없으면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선에서 패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난 8일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에 있는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군 쿠데타를 촉구하며 건물을 파손하는 등 ‘1·8 폭동’을 일으켰다. 미국 대선 직후였던 2021년 1월 6일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판박이어서 미국으로서는 좀 더 강경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 1·8 폭동의 후폭풍은 계속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베네지아누 비타우 두레구 상원의장 권한대행, 아르투르 리라 하원의장, 로사 웨버 대법원장 등 브라질 행정·입법·사법 3부 요인은 9일 공동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우리 공화국은 어제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테러, 기물 파손, 쿠데타 등 각종 범죄 행위자를 거부한다. 법에 따른 후속 조처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당국은 대선 불복 시위 근거지가 된 ‘애국캠프’를 철거했고, 여기 머물던 1500여 명을 연행했다. 시위에 동원된 자금 흐름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져 정치적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멕시코시티에서 북미 3국 정상회의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브라질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대한 1월 8일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즉석밥 용기,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실 재활용 안 된다
  2. 2백신 접종으로 무너진 청춘, 지켜낸 22일간의 투병일지…"고통 속 희망의 기록"
  3. 3도산 위기 부산 마을버스, 어찌하면 좋나
  4. 4인도 열차 충돌 사고로 사망자 최소 207명...부상 900명
  5. 5경찰, 양산시 체육회장 선거 고소사건 보완수사 착수
  6. 6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25∼30도
  7. 7'고물가 고착화'…부산 생강 가격, 지난달 85%나 폭등
  8. 8전국 휘발윳값 2개월 만에 1600원 하회…부산은 1589원
  9. 9규모 더 커진 광안리 드론쇼…드론 최대 2000대 동원·12분 공연
  10. 10보일러 성능 과장 광고한 귀뚜라미…공정위 '경고' 처분
  1. 1민주당, 산은 이전에 또 태클…이재명 부산서 입장 밝힐까
  2. 2선관위 '아빠 근무지' 채용 4명 추가 확인...경남 인천 충북 충남
  3. 3野 부산서 일본 오염수 반대투쟁 사활…총선 뜨거운 감자로
  4. 4"北 해커 빼돌린 우리 기술로 천리마 발사 시도"...첫 대가성 제재
  5. 5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황보승희 의원 경찰 조사
  6. 6北 실패한 위성 발사 곧 시도할 듯...새 항행경고도 南 패싱?
  7. 7‘채용특혜’ 선관위, 감사원 감사 거부
  8. 8尹, 국가보훈부 장관 박민식·재외동포청장 이기철 임명
  9. 9북한 발사체 잔해 길이 15m 2단 추정…해저 75m 가라앉아 인양 중
  10. 10혼란만 키운 경계경보…대피정보 담게 손 본다
  1. 1'고물가 고착화'…부산 생강 가격, 지난달 85%나 폭등
  2. 2전국 휘발윳값 2개월 만에 1600원 하회…부산은 1589원
  3. 3보일러 성능 과장 광고한 귀뚜라미…공정위 '경고' 처분
  4. 4전국 아파트값 회복세인데... 물량 많은 부산은 '아직'
  5. 5정부, 2일부터 KTX 최대 50% 할인…숙박시설 3만 원↓
  6. 6원자력硏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 전엔 식수로 절대 부적합"
  7. 7[단독]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침하 BPA 분담률 60%로 최종 합의
  8. 8파크하얏트 부산, 최대 매출 찍었다
  9. 9댕댕이 운동회부터 특화 가전까지 “펫팸족 어서옵쇼”
  10. 10약과도넛·홍시빙수…‘할매입맛’ MZ, 편의점 달려간다
  1. 1[영상] 즉석밥 용기,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실 재활용 안 된다
  2. 2백신 접종으로 무너진 청춘, 지켜낸 22일간의 투병일지…"고통 속 희망의 기록"
  3. 3도산 위기 부산 마을버스, 어찌하면 좋나
  4. 4경찰, 양산시 체육회장 선거 고소사건 보완수사 착수
  5. 5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25∼30도
  6. 6[르포] 심야할증 땐 0시~2시 기준 6240원부터…“택시비 겁나 집 근처서 술자리”
  7. 7유일한 진입로 공사 못 해 97억짜리 시설 개장 지연
  8. 8괌 할퀸 초강력태풍 '마와르'...일본 상륙해 피해 속출 중
  9. 9남포동 지하상가서 외국인 발로 찬 50대 입건
  10. 10'부산 또래 살인' 정유정, 사건 일주일만에야 "죄송합니다"
  1. 1"나이지리아 나와" 한국 8강전 5일 새벽 격돌
  2. 2‘봄데’ 오명 지운 거인…올 여름엔 ‘톱데’간다
  3. 3‘사직 아이돌’ 데뷔 첫해부터 올스타 후보 올라
  4. 4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
  5. 5강상현 금빛 발차기…중량급 18년 만에 쾌거
  6. 6세비야 역시 ‘유로파의 제왕’
  7. 710경기서 ‘0’ 롯데에 홈런이 사라졌다
  8. 8“경기 전날도, 지고도 밤새 술마셔” WBC 대표팀 술판 의혹
  9. 9세계 1위 고진영, 초대 챔프 노린다
  10. 10264억 걸린 특급대회…세계랭킹 톱5 총출동
우리은행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