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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전쟁 안 끝낼 것” 우크라에 패트리엇 등 2조 추가지원

젤렌스키 깜짝 방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12-22 19:49:1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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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발발 후 처음 외국 방문
- “단지 평화위해 주권타협 불가”
- 바이든 “美는 끝까지 도울 것”
- 러, 미사일 제공에 강력 비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300일을 맞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깜짝 방문,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지원을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제공하는 등 18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전혀 없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이어지는 한 우크라이나에 향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18억50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지원은 미국이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 중 단일 지원 패키지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전쟁 후 우크라이나 누적 지원액은 219억 달러(약 28조2000억 원)로 늘어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원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처음으로) 포함된다. 패트리엇 포대를 훈련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하는 또 다른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사거리가 70~80㎞에 달해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4~16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대가 포함된 패트리엇 1개 포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다고 보도했다. 실전 운용을 위한 우크라이나군 훈련도 지원에 포함되는데, 독일 미군기지에서 훈련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돕는 방법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느낄 때, 그는 전쟁에서 이긴 것과 마찬가지로 대화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모든 도움과 지지에 매우 감사하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방공 능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종식과 관련해서는 “단지 평화를 위해 내 나라의 영토와 주권, 자유를 두고 타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를 실행하기 위해 미국에 특정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미 의회를 찾아 초당적 지지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외국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에서 기차를 타고 폴란드로 이동한 뒤 신변 안전보장을 위해 미군 군용기에 탑승, 미국으로 입국했다. 미국 방문은 전쟁 전인 작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극비리에 추진된 이번 방문은 지난 11일 두 정상의 통화에서 제안됐고, 방문 3일 전인 18일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두고 러시아는 강력하게 비난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보도를 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22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경고에도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서방 무기가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이 미사일(패트리엇)을 운용할 군인들 앞에 어떤 운명이 놓였는지는 모두가 잘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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