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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핵오염수로 키운 광어 홍보…해양방류 명분쌓기 우려

후쿠시마 원전 희석한 물로 양식, 바다서 키운 것과 차이없다 강조

  • 염창현 haorem@kookje.co.kr,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22-10-18 19:36:5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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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 오염수 방출 사전 작업

- 방사능 조사·장비 추가 등 미봉책
- 韓 정부 기관들 부실대책 도마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내년 6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연일 홍보하고 나서 주변국 불안을 키운다.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1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희석한 물로 키우는 광어(원 점선 확대 사진)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광어를 공개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내 광어 사육 시험장에서 자란 것으로, 도쿄전력은 이곳에서 광어 수백 마리를 양식 중이다. 시험장은 일반 해수가 든 파란색 수조와 오염수가 섞인 노란색 수조로 나뉘는데, 도쿄전력은 각각의 수조에서 자라는 광어의 생육에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해양 방출 때 수치와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기준치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1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광어에 이어 전복과 해조류도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뒤 다음 달 말 이후 광어와 전복 체액의 삼중수소 농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지난달 전국 슈퍼마켓협회 관계자를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초대, 방사성 물질 제거 과정을 둘러보도록 하는 안전성 홍보 활동을 벌였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에 수소 폭발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했는데,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 농도를 낮추면 해양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산물 섭취를 통해 인체에 계속 축적되면 유전자 변형, 세포 파괴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은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 정부 기관 대응은 일본 정부의 강행에 대비, 항만 물류센터에 최첨단 방사능 검사 장비를 설치하는 등 ‘대증 처방 ’에 급급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소병훈(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 의원은 해양환경공단 등 7개 해양·수산 유관기관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 해앙환경공단은 전국 연안 해양에서 기본·특별 방사능 조사를 연 6회 실시하는 한편 조사 정점 숫자를 45곳서 5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다검출기 유도결합플라스 질량분석기’ 1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방사능 분석 기반도 확충한다. 이 장비는 플루토늄(Pu) 동위원소 분석과 오염원 추적에 사용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함유된 선박 평형수(운항 때 무게중심 유지를 목적으로 채워 넣는 바닷물)를 교환하지 않은 채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협은 수산물 안전에 초점을 맞춘다. 방사능 정밀검사를 통한 상시 관측 강화, 감천항 물류센터 내 정밀검사장비(감마핵종분석기) 설치, 내년 상반기 중 자동시료교환장치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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