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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위 훈련’ 종료했지만…대만 ‘상륙저지 훈련’ 맞불

대만해협 둘러싼 긴장감 고조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8-07 19:37:4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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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탄도탄·스텔스기 동원 압박
- 한국 서해 주변서 실사격 훈련
- 대만 내일부터 남부서 포사격
- 지대함 미사일 부대 사진 공개

중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섬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함, 대만을 포위한 채 벌인 군사훈련을 7일 종료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을 “중국군이 대만을 공격하는 모의훈련’이라고 판단하고, 대대적 맞대응을 예고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만 공격 모의훈련”

로이터통신, 대만 자유시보, 중앙통신사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군은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4~7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6개 훈련구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오후 ‘72시간-인민해방군 실전 훈련’이라는 제목의 1분47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대만 봉쇄 훈련이 사실상 종료됐음을 알렸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도 7일 낮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계획에 따라 이날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했다. 합동 화력의 지상 타격과 장거리 공중타격 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은 스텔스기 등 군용기 100여 대가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훈련 첫날엔 대만 사방에서 상공을 가르는 탄도미사일 11발을 포함, 장거리포 등을 쏟아 부었고, 특히 탄도미사일 5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져 일본의 강력한 항의를 불렀다. 대만 국방부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연속 중국 군용기가 ‘대만 해협 중간선’(1955년 1차 대만 해협 위기 때 설정된 중국과 대만 사이 비공식 경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다. 군사훈련 기간인 4~6일 기준 중간선을 넘은 군용기만 104대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중국과 가까운 대만 관할 지역 상공을 침투하기도 했다. 대만 육군 진먼방어지휘부는 6일 중국군 추정 무인기 3대가 중국과 불과 1.8㎞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만 최전방 도서인 진먼과 진먼 동쪽의 베이딩 섬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대만 측은 이들 무인기가 대만군의 전투 준비 태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대만 국방부는 6일 “중국군이 대만을 공격하는 모의훈련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포위 군사훈련은 끝나지만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중 간 전구 사령관 전화통화 일정을 잡지 않을 것이며,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어 군사적 긴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황해(우리나라 서해 주변) 곳곳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오는 22일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상황에서 중국은 6일 서해 주변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6시에 한다. 훈련 지점은 장쑤성 롄윈강시 앞바다로 파악됐다. 롄윈강해사국은 “이 기간 훈련구역에서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알렸다. 다롄해사국도 8일부터 다음 달까지 다롄 앞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을 한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대만도 포사격 ‘맞불’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펼치며 맞대응한다. 대만 육군은 오는 9~11일 남부 핑둥현 인근에서 155밀리 곡사포 78문과 120밀리 박격포 6문을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다. 곡사포와 박격포 부대 등 포병 전력은 유사시 대만에 침공하는 인민해방군의 대만 상륙을 저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별도로 대만군은 내달 5일부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AH-1 코브라 공격헬기, 전차, 장갑차 등을 동원해 공지 합동 실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만군은 7일 24시간 경계 중인 해군 슝펑-2 지대함 미사일 부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중국군이 대만 본섬 해안선에 근접한 자국 군함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대만 측이 중국군에 철벽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의 대만 공격 모의훈련에 관해 6일 대변인 명의로 “이런 활동은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 측 시도다. 이는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측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발사 시험을 연기하는 등 실제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기관리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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