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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선 이스탄불 도착…검사 뒤 레바논행

전쟁 이후 처음 … 옥수수 선적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8-03 20:38:0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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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해 항만 곡물 58만t 대기
- 세계 식량시장 혼란 해소 기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흑해를 통해 출항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선이 2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튀르키예 국방부가 밝혔다. 화물선은 이곳에서 안전 항해를 위한 선박 검사를 받은 뒤 목적지인 레바논으로 향한다.

로이터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9시15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000t을 싣고 출항한 시에라리온 선적의 라조니호가 이날 밤 9시께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 주변에 정박했다. 기뢰 위험 탓에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여 3일로 도착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던 라조니호는 우크라이나 해역을 빠져나온 뒤 속도를 높여 애초 일정에 맞춰 도착했다.

이 선박은 3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로 구성된 공동조정센터(JCC)에 의해 검사를 받았다. 선박 검사에서 곡물 외 무기 등 허용되지 않은 물품이 없는 것이 최종 확인되면 라조니호는 보스포루스 해협 통과를 승인받고 목적지인 레바논 트리폴리로 출발하게 된다. 이 배가 레바논에 도착하면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개월여 만에 흑해를 통한 첫 곡물 수출이 완료된다.

전쟁 탓에 2500만 t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흑해 항만에 묶여 세계 식량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는데,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간 4자 협상을 통해 수출 재개가 합의되며 수출길이 열렸다. 4자 협상 이후 처음으로 출항한 라조니호의 임무가 완성되면 앞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수출선이 잇따라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측은 흑해 항만에 16대의 배가 58만 t의 곡물을 싣고 대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하루 한 대꼴로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선이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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