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 “전쟁 마지막 공세 가능성”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전투는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점령을 위한 요충지인 슬라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세베로도네츠크 등 동부 3개 소도시를 중심으로 거세졌다.
슬라뱐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선방 중이다. 러시아는 이 일대를 포위하려고 인근 점령지 이지움에서 병력을 내려보내고 탱크 포격과 헬기 공격을 가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저항에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러시아군은 최근 슬라뱐스크 북동쪽을 흐르는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려다가 대대급 병력이 전멸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슬라뱐스크의 동쪽 세베로도네츠크 상황은 좋지 않다. 러시아군의 거듭된 공격에 도시 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이 초토화된 뒤 점령당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대로 세베로도네츠크가 넘어가면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군 손에 떨어지게 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에서 그랬던 것처럼 최대한 오래 버텨 러시아군에 타격을 가하고, 전체 진군 속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동부에서 전황이 극도로 힘겹다. 이 나라 운명이 아마도 지금 결정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추후 러시아군이 수세로 전환해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보급(병력 장비)이 줄어들면 돈바스 전투가 이번 전쟁의 마지막 공세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은 우크라이나 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