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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인근 해역 규모 6.3 강진

지난 6일부터 5일간 5차례나 규모 5.0 이상 지진

전문가들 "우리나라도 지진 위험 대비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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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 환태평양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했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기상청은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이날 오전 7시 33분(한국시간)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로렝가우 남서쪽 179km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남위 3.37도, 동경 146.3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로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동남아시아를 거쳐 태평양 분지를 가로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평소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다. 2018년에는 이 지역을 강타한 규모 7.5의 지진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최소 125명이 숨졌다.

환태평양 지진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6일부터 8일을 제외하고 매일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6일 밤 10시 21분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서북서쪽 134㎞ 해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이튿날 오후 8시 54분 오키나와 북서쪽 155㎞ 해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9일엔 대만 화롄 동쪽 97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같은 날 일본 미에현(혼슈) 동남동쪽 38km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5일 동안 발생한 지진 모두 환태평양 조산대 동북아시아 지역(대만~오키나와~일본 본토)에 집중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에서 다소 떨어진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단층에 따라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처럼 외부 지진 발생에 따라 지진 발생 횟수가 잦아지거나 규모를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권은 국내 지진의 70% 이상 발생할 만큼 위험도가 높아 평소 지진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최근 이 일대에 발생한 지진은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 북미판 등 4개의 지각판이 접하는 경계에 속해 오래 전부터 장력이 작용하고 있다. 언제든지 규모 8.0 이상의 강진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 일대와 멀지 않아 규모 5.0 내외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어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남극의 팔머 반도에서부터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북아메리카 산지와 알래스카, 쿠릴 열도, 일본 열도, 동인도 제도, 뉴질랜드에 이어지는 지대이다. 해양판의 침강에 따른 조산 운동으로 만들어졌다. 세계 지진의 90%, 규모 7.0 이상 대형 지진의 8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해 ‘불의 고리’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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