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항공 소속 국내서 여객기가 21일 오후 중국 남부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에 의하면 외국인 승객은 없지만 주중 한국대사관은 “계속 확인 예정이다”고 밝혔다.

132명이 탑승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추락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의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전날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광지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기는 오후 2시 20분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2분 만에 고도가 8000여ｍ 떨어지면서 추락했다. 중앙TV(CCTV) 등은 추락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우저우 소방 당국은 117명의 소방대원과 23대의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내 다른 지역에서도 538명의 소방대원과 80명의 구급대원, 36대의 구급차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탑승객 가족들은 광저우 공항에 모여 많은 이들이 오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중국 당국에 의하면 현재로서는 외국인 승객은 없지만 계속 확인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2015년 동방항공이 인수해 6년 8개월여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대형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11년 6개월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