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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증오범죄 더는 안돼” 흑인·유대인도 규탄 목소리

한국계 여성 피살사건에 분노, 美정계·교민 뉴욕서 규탄 집회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2-02-16 19:59:2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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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인종 혐오 강력 조치”

미국 뉴욕 아파트에서 자신의 뒤를 밟은 노숙자의 손에 목숨을 잃은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 사건을 두고 인종 증오범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미국 뉴욕한인회가 15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 차이나타운 내 고 크리스티나 유나 리가 살던 아파트 앞 공원에서 인종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F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는 뉴욕시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고인의 아파트 앞 공원에서 인종 증오범죄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주최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와 폭력이 늘고 있다. 이런 일을 더는 용납할 수 없고 참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러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우리는 아파트 밖으로 나가거나 지하철을 탈 때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공동체를 원한다”고 말했다. 교민 등 50여 명의 참석자는 집회를 마친 뒤 고인의 아파트 앞으로 이동해 헌화와 묵념을 했다.

한국계 뉴욕시의원인 줄리 원·린다 이 의원이 참석해 아시아계 여성을 주로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했고, 백인 남성인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도 집회에 나와 아시아계 주민의 불안을 진정시켰다. 흑인·유대인도 동참했다. 뉴욕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 JCRC의 로버트 캐플런 국장은 “우리 사회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의 아메리칸드림에서 증오의 악몽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유대교 성직자(랍비)인 캐플런 국장은 앞서 발생한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에 대한 ‘묻지마 폭행’과 맨해튼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중국계 여성 피살 등도 함께 규탄했다. 저명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가 설립한 전국행동네트워크(NAN)의 데릭 퍼킨슨 팀장은 “샤프턴 목사는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왔다. 단지 한국계 미국인이 아닌 우리 공동체의 일원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30대 한국계 여성인 크리스티나 유나 리는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 한 아파트에서 자택까지 뒤를 밟은 노숙자의 흉기에 무참히 살해됐다. 이 노숙자는 6층 크리스티나의 집까지 따라와 건물 안으로 진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의 인종차별 토로와 관련, 인종 증오범죄에 대해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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