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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땐 푸틴 제재”…미국, 최고수위 러 압박

미군 8500명 동유럽 투입 준비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2-01-26 20:23:2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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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훈련에 미국 항모 첫 참가
- 러도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맞불
- 韓, 우크라 12개 주 ‘출국권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일어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재할 것”이라며 초강력 경고장을 날렸다. 그간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경제 제재 경고는 있었지만 국가원수를 직접 겨냥한 발언은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이어서 미국이 러시아의 도발에 대비, 초강력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지역 골로벤키 훈련장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제재하는 것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지 모른다”고도 답했다. 미 국방부는 전날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준비태세 강화 명령을 내려 여차하면 5일 내 동유럽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3면(북부 벨라루스 쪽과 동부 돈바스지역 쪽, 남부 크림반도 쪽)을 13만 군으로 에워싸자 이에 대응하고자 미군 파병 규모를 더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또 미국은 지난 24일부터 나토가 지중해에서 진행 중인 ‘넵튠 스트라이크 22’ 훈련에 자국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을 참가시켰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 항공모함이 나토 지휘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더해 최근 2억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승인하고, 이미 세 차례에 걸쳐 대전차 미사일 등 군사원조 물자를 전달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리비우시 외곽에서 군사 훈련을 받으며 소총을 조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여성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러한 서방국의 무력 과시에 러시아도 대규모 군사 훈련으로 맞불을 놓았다. 러시아는 24일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자국 남서부 지역과 서부지역 부대에 훈련 개시를 명령했다. 남부군관구에서는 6000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됐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도 1000명 이상의 병력과 약 100대의 군사장비를 동원해 이달 29일까지 훈련을 벌인다. 러시아 해군 소속 주요 함대들은 이달과 다음 달 중 지중해와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해상 훈련을 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중국과도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수도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남·동·북부 12개 주의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로 상향하고,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에게 긴요한 용무가 아니면 가급적 빨리 안전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우리 교민이 약 800명, 키예프에는 300~400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로템 등 13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측은 “아직 공관 직원이나 외교관 가족 철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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