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공산당, 초지일관 민주 추구”

중국이 미국이 주도하고 100여 국이 참가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오는 9, 10일) 직전 맞불 성격의 국제포럼을 열어 미국식 민주주의를 비판하고 서구와 다른 ‘중국식 민주 모델’을 주창했다.

5일 신화통신은 중국 당국이 전날 ‘민주: 전 인류의 공통 가치’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 선전부와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120여 개국 또는 지역, 20여 국제기구에 소속된 400여 명의 인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황쿤밍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은 기조연설에서 “민주에는 전 세계 보편적인 모델이 없다”며 미국식 민주주의를 겨냥했다. 이어 “각국은 서로 존중하고 구동존이(일치를 추구하되 차이점은 그대로 두는 것)하고 상호 교류하고 배워야 한다. 분열 대신 단결을 촉진하고 대립 대신 협력을 촉진하고 혼란 대신 인민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년간 중국공산당 지도자는 초지일관 민주를 추구하고 발전시키며 실현했다. 인민이 주인이 되는 것이 중국 민주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과정 인민민주’를 창의적으로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중국의 민주’라는 제목의 2만2000자 분량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자국 현실에 맞는 제도가 가장 민주적이며, 중국공산당이 민주주의를 견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은 선거와 권력분립, 언론의 자유 등이 요체인 미국식 민주주의의 당면 문제점과 실패 사례를 거론하는 한편 포럼, 백서 발간 등을 통해 나름의 ‘민주’를 구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