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재착용·부분봉쇄 돌입
- 모더나 "백신 내년 초 출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자 각국 대처 움직임도 빨라진다. 이스라엘에 이어 일본도 한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 오미크론 유입 방지를 위해 “외국인 입국을 30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이 조처는 일단 1개월가량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자와 유학생 등 제한적인 입국이 허용되던 외국인의 일본 입국 길이 다시 막히게 됐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급감으로 입국 규제를 완화했던 일본은 이날 나미비아에서 돌아온 자국민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새 변이 우려가 커지자 규제 강화로 방향을 틀었다.
유럽 내 오미크론 확산세는 계속됐다. 네덜란드는 전날 발생한 남아공발 항공기 승객 확진자 61명 중 적어도 13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이날 각각 국내 3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덴마크도 남아공에서 비행기로 온 여행자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파악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북미에도 상륙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
각국은 오미크론이 백신을 회피하는지, 전파력이 델타를 뛰어넘을지 등 변이에 관한 충분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 3주가 걸린다며 그때까지 시간을 벌고자 방역 규제를 강화한다. 영국은 30일부터 대중교통과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적용했고,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3주간 오후 5시부터 카페 미술관 극장을 닫는 부분봉쇄를 도입했다. 미국은 ‘5차 대유행’을 우려하며 부스터샷 접종을 강조했다. 미 국립보건원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백신이 이전 변이에도 효과적이었던 만큼 오미크론에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과학계 일각에서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6배까지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과학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베타 변이의 백신 회피력과 델타 변이의 폭발적인 전파력을 모두 지녔다”며 ‘프랑켄슈타인 잡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을 내년 초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