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發 유럽 등 감염 속출
- 남아공發 항공기 61명 집단감염
- 이스라엘, 국경 전면봉쇄나서
- 미국, 아프리카 여행금지 권고
- 확진 발생 홍콩 등 亞 통제 계획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 세계 각국은 다시 빗장 걸어 잠그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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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에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스키폴공항 예약 데스크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신청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입국을 2주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앞선 25일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지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 인접한 아프리카 남부 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아프리카 몇 개 나라를 막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전면 봉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명(말라위 입국자) 발견됐으며, 7명의 의심 환자에 대한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유럽은 델타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새 변이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로이터 AFP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벨기에에서 전날 유럽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된 데 이어 27일 영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나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둘은 서로 연관됐다고 밝혔다. ‘플랜B’는 없다며 강력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던 영국은 재규제에 나설 전망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조만간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자비드 장관이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는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당국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역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다. 바이에른주 보건부는 이 두 명이 지난 24일 뮌헨 공항을 통해 독일에 들어왔으며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모잠비크에서 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사람 중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호주 당국이 긴급 오미크론 변이 검사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이날 오후부터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자국민은 14일 동안 격리하도록 했다.
미국은 29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금지 권고 조처한다. 미국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이미 자국 내에서 퍼졌을 수도 있다고 본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중동도 비상이다. 아시아에선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홍콩을 비롯,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등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통제할 계획이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