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급 인사에 대한 ‘미투’(피해자에 의한 성폭력 피해 공개)로 출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사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최고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한 이후 웨이보 계정이 폐쇄되고 실종설, 신변이상설까지 나돌고 있다. 국제 테니스계와 유엔, 미국 정부 등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중국 측에 촉구했다.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적절한 조처가 없으면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이어 백악관도 “중국 당국은 그의 행방과 안전에 검증 가능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상황을 알지 못하고, 외교와 무관하다”며 침묵하는 가운데, 관영매체가 대신 진화에 나섰지만 기름을 더 부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인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일요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대회 결승전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글과 영상을 올렸으나 날짜는 적시하지 않아 신뢰성 논란에 휘말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