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조·통치 능력 부족한 탈레반, 공동 정부 띄우기?

이전 정부 지도자들과 잇단 회동, 대대적 사면 발표 끌어안기 나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8-26 21:13:4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이 이전 정부 지도자들과 손잡고 일종의 ‘공동 정부’ 구성을 원하고 있다.

26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15일 친미 성향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정권 이양을 선언한 뒤 탈레반 간부들은 속속 수도 카불에 입성해 새로운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이전 정부 관리들과 만나고, 새로운 정부를 위해 그들의 조언을 구했다”며 “그렇게 해서 책임감 있고, 모두가 함께하는 정부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 ‘서구식 민주주의는 아니지만 모든 이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앞서 탈레반이 이른바 ‘12인 위원회’를 통해 정부를 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등 탈레반 고위 간부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 인사를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 내무부·외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하니프 아트마르,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 총리 등이 이름에 올랐다.

탈레반 간부들은 이전 정부 지도자들과 대통령궁, 옛 관공서 등에서 12차례 이상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례 회동에 참석한 아프간 이전 정부 고위 관리는 “탈레반이 ‘당신들 도움 없이는 나라를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들은 공동정부(shared government)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공동정부를 원하는 것은 국제사회 원조를 유지하고, 저항 세력 확산을 막아 내전으로 치닫지 않고 정권을 유지할 방법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간 정부 예산 중 미국 등의 원조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한다. 특히, 미국이 아프간군 지원을 위해 보내는 연간 30억 달러(3조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끊길 가능성이 큰데, 이는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한다.

아울러 10만 명도 안 되는 탈레반 병사로 아프간 전국을 통치하려면 이전 정부 인사들을 새 정부에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탈레반이 전투에는 능하겠지만, 20년 전 5년 통치 경험으로 현대식 정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출 수 없고, 정부 운영 능력과 인력이 모두 부족하다. 탈레반 지도부가 지난 17일에 대대적인 일반 사면령을 발표한 것도 이전 정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4. 4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5. 5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6. 6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10. 10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