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12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연합뉴스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모리 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죄하면서도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내외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발언 후 9일 만에 사퇴 입장을 밝혔다..

12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올림픽을 제대로 7월에 개최하는 것”이라며 “그 준비에 내가 있는 것이 방해가 되면 안된다”며 사퇴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회장을 교체하기 위한 정식 절차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정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