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DB

미국은 동부 현지시간으로 3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50개 주와 워싱턴DC가 투표에 들어간다.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승자가 될지는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알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으로 인한 개표 지연, 경합 상황이 맞물릴 경우 더 늦게 결정될 수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사전투표자수가 급증했다. 두 후보의 운명을 가를 사전투표자수는 9000만 명 이상으로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의 3분의 2를 넘었다. 우편투표를 한 사람이 6000만여 명, 조기 현장투표를 한 사람이 30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우편투표 확대로 언제 대선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최신 미국 대선 여론 조사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은 전국 지지율이 50.7%로 43.9%를 얻은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주요 경합주에서는 바이든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지만 트럼프가 앞선 경우도 있었다. 미 대선은 주별로 각각 다르게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에서 최소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당선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플로리다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에서 거둔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바이든은 플로리다주에서 1.7% 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9% 포인트 미시간주에서 5.1% 포인트, 위스콘신주에서 6.6%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아이오와주, 텍사스주 등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을 보인다.

베팅 업계에는 미국 대선을 상대로 역대 최대 판돈이 몰렸다. 영국의 베팅업체 익스체인지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미국 대선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에서 우리 돈 약 3660억 원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대선을 넘어 단일 종목 신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체인지는 바이든의 승률을 66%, 트럼프의 승률을 35%로 계산했다.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