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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닝메이트 해리스…미국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자메이카·인도계 출신 상원의원…민주당 지지층 껴안을 포석 풀이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8-12 20:06:3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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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사진·56)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역대 부통령 후보에 여성이 오른 적은 두 차례 있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한 상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을 위한 겁 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알렸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 출신으로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였던 아버지와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태어났다. 워싱턴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를 나온 해리스 의원은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0년 여성이자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검찰총장)에 선출됐다. 당시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장남이자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었던 보 바이든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알게 됐다.

해리스 의원은 2016년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또 한번 유리천장을 깼다. 지난해에는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바이든에 밀려 12월 중도 하차했다. 지난해 6월 27일 열린 민주당 경선 1차 TV토론에서는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의 ‘저격수’ 역할을 했다. 당시 해리스 의원은 과거 인종차별주의 성향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협력했던 바이든에게 “당신은 그들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며 울먹였다. 버싱(busing)은 흑백 학생이 섞이도록 학군 사이에 버스로 태워 나르던 정책을 말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 것은 물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장고 끝에 해리스 의원을 지명한 것은 전략적 선택이자 다목적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77세 고령에 50년의 정치 경력을 지닌 백인 바이든은 55세의 흑인 여성 해리스 의원 낙점을 통해 약점으로 지목돼온 구시대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또 74세와 61세 백인 남성의 단조로운 조합으로 구성된 트럼프-펜스에 맞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흑인·유색인종과 여성층까지 보듬을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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