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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주역 아그네스 차우 체포…홍콩보안법 본색 드러내

조슈아 웡과 민주화 운동 상징…반중매체 사주 지미 라이 이어 분열 선동 혐의로 전격 체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8-11 19:48:1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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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의 민주 진영 전면 탄압 관측

홍콩 경찰의 무더기 체포 대상에 반중 매체 사주에 이어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홍콩 민주파 진영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 아그네스 차우. AFP연합뉴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밤 우산 혁명의 주역인 아그네스 차우(24)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이나 정권 전복·테러리즘 행위를 금지·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그네스 차우는 홍콩보안법이 금지하는 분열 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아그네스 차우는 조슈아 웡과 함께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지난 2011년 결성한 학생운동 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는 이듬해 홍콩 정부가 친중국적 내용의 국민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고 하자 12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학민사조는 또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주도했다. 아그네스 차우는 2016년에는 네이선 로와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결성했다. 데모시스토당은 홍콩보안법 시행 직전 전격적인 해체를 선언했다. 네이선 로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영국으로 망명했다.

전날 홍콩 경찰은 학민사조 주요 구성원들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또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신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와 그의 두 아들은 물론 빈과일보의 모기업 ‘넥스트 디지털’ 임원 4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대변인은 “지미 라이의 체포는 홍콩보안법이 반대파를 침묵시키는 구실로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빈과일보도 11일 1면 머리기사 제목을 “빈과일보는 계속 싸워야 한다”로 달았다. 신문은 평상시 10만 부보다 5배 이상인 50만 부 넘게 인쇄됐다.

홍콩 경찰이 전방위 체포 작전을 벌이면서 이제 이목은 조슈아 웡의 체포 여부에 쏠린다. 조슈아 웡은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슈아 웡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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