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랍 32일 만에 석방 한국인 선원 5명 “움막 갇혀 하루 두끼 라면만 먹어”

베냉 앞바다서 해적에 납치 “아직 풀려난 게 실감이 안 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7-27 20:05:3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석방 후 첫 끼니 삼겹살·김치

“해적들의 손에서 풀려난 게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 납치된 지 32일 만에 지난 24일(현지시간) 무사히 풀려난 한국인 선원 5명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 26일 주나이리지아 한국대사관(대사 이인태)에 따르면 석방된 선원 5명 가운데 한 명의 첫 질문은 “우리 피랍 뉴스가 한국에 나갔나요”였다. 그는 한국에 계신 팔순 노모의 한 달여 마음고생을 걱정하고 있었다.

석방된 선원들은 모두 기관장 등 간부급으로 50대이고 선장만 61세이다. 이름과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6월 24일 참치 조업을 하던 ‘파노피 프런티어’호를 타고 있다가 납치됐다. 이들이 같은 배에 타고 있던 가나인 한 명과 함께 스피드보트를 이용한 해적들에 끌려간 곳은 나이지리아 남동부 델타지역이며 그곳 해적 세력은 30∼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몸값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생계형 해적이었다.

선원들은 울창한 맹그로브 나무 밑에 바나나 잎으로 허름하게 지은 움막집에서 생활했다. 해적 은신처는 나무 밑에 있어 공중 정찰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마침 우기라 모기가 없어 선원들은 다행히 말라리아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개미에게 물리고 가려움증에 시달렸다. 식사는 하루 두 끼 정도 인도미(indomie·상표 이름) 라면만 주어졌고 무장한 해적의 감시를 받았다. 해적들은 마약까지 하기에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주가나 한국대사는 석방 협상 과정에서 “해적이 ‘선원들을 영영 못 볼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면서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선원 송출회사는 부산에 있고 가나에는 법인이 있다. 그동안 선원들의 석방 협상은 해당 선사에서 주관하고 한국대사관이 측면 지원했다. 선원들이 납치된 기니만은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바다다. 가나에는 한국 선원 100여명 있다.

석방된 한 선원은 “대사 차량 기와 태극기를 보는 순간 긴장이 순식간에 풀렸다.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정부와 외교부, 나이지리아 대사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석방 뒤 가장 먼저 접한 한국음식은 삼겹살과 김치였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7. 7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8. 8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7. 7[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8. 8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9. 9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