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추도식이 8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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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8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무릎 꿇고 묵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추도식은 이날 낮 12시(중부 표준시 기준)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6시간 동안 엄수됐다고 CNN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민 수천 명은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보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10년간 경찰과 백인 자경단 등의 폭력에 희생된 에릭 가너, 마이클 브라운, 아머드 아버리, 트레이본 마틴 등 여러 흑인 사망사건의 유족도 함께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는 흑인 희생자 이름을 거명하면서 “우리는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이드 유족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는 유족에게 추모의 뜻으로 텍사스주 깃발을 전하고, 경찰 개혁안을 담은 ‘조지 플로이드 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32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추도식장에는 꼬리를 문 추도 행렬이 이어졌다. 추도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10여 명씩 입장했다. 대부분 시민이 ‘숨 쉴 수 없다’는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를 새긴 티셔츠와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는 솔(soul) 명곡 ‘린 온 미’(Lean on me·나에게 기대세요)를 함께 불렀다.
같은 날 오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전례 없는 광경이 연출됐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지도부와 의원들이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의사당 바닥에서 8분46초간 일제히 한쪽 무릎을 끓은 것이다. 민주당이 이날 경찰개혁 방안 발표 기자회견 직전 ‘침묵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가진 것으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20여 명이 동참했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행동이며, 8분46초는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시간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경찰 무릎이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