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남성 2명이 외출 금지 명령을 어기고 조깅하다 체포돼 1000 링깃(28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쿠알라룸푸르 몽키아라와 데사키아라 지역에서 조깅하다 체포된 한국 남성 2명 등 11명이 치안법원에서 이동제한령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동제한’ 위반자 단속나선 말레이시아 무장 군인. AP=연합뉴스

당시 경찰은 조깅하던 일본인 4명과 한국인·말레이시아인 각 2명, 영국·미국·인도인 각 1명을 바로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한 뒤 재판에 넘겼다.

벌금 1000 링깃을 내지 못하면 징역 1개월에 처하라고 치안판사는 판결했다.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령을 2주간 발령했다. 이후 4월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 시민들은 외출이 금지돼 있다.

이동제한령 발령 초기 준수율이 낮아 보이자 말레이시아는 경찰과 함께 무장 군인을 도로 곳곳에 배치해 위반자를 바로바로 체포했다.

도로 1547곳을 봉쇄한 군·경은 약40만대의 차량을 검문하고 하루 700~800명을 이동제한령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1일부터 2차 이동제한령 기간을 시작하면서 식료품, 의약품 구매를 위한 외출 허용 범위를 거주지 반경 10km이내로 제한했다.

2일 기준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908명이고 사망자는 45명이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