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 합동대응반 가동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1시20분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 등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이란 군부의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지난 3일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지 닷새 만의 보복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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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라크 서부 안바르 사막 지대에 위치한 아인 알 아사드 미군 공군기지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 AFP 연합뉴스 |
이란 국영방송은 8일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8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등 서방 언론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인 테러리스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란의 ‘보복 타격’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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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 당한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 AP 연합뉴스 |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살 뒤 줄곧 ‘비례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쿠란(이슬람 경전)의 형벌 원칙인 ‘키사스’와 맞닿는다. 키사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비례 대응 원칙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공격 개시 시간(8일 새벽 1시20분)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폭격당한 시각과 정확히 맞춰 키사스 원칙을 부각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일제히 추락하고 국제 유가는 급등하는 등 요동쳤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세계·한국경제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는 합동대응반을 가동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국제유가·실물경제·해외건설·해운물류 등 5개 반을 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