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도 시민권법 개정 반대시위 격화…최소 24명 숨져

아프간 등 3개국서 온 이민자 중 비무슬림에 시민권 부여 골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22 19:44:56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찰 실탄 등 시위대 무력 진압
- 8세 소년 인파 짓밟혀 압사도
- 정부 인터넷 등 통신 차단 확대

인도에서 이달 초부터 시민권법 개정안(CAA) 반대 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무력 충돌 과정에 사망한 사람이 24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시민권법 개정안(CAA) 반대 시위에 나선 시민을 인도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시위가 격화되자 뉴델리 일부 지역과 서벵골주, 아삼주 전체,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리가르시로 전화망과 인터넷 통신 차단구역을 확대했다.

22일 AF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금요일인 지난 20일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시민권법 개정을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려 시위대 14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특히 바라나시에서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시위대 인파에 짓밟혀 8세 소년 한 명이 숨졌다. 또, 21일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람푸르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민 한 명이 숨졌다.

시위대는 사망자들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단 한 발도 실탄을 발포하지 않았고 시위대가 총을 쐈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인도 카르나타카주에서 두 명, 북동부 아삼주에서 6명이 숨졌다.

이달 11일 국회를 통과한 시민법 개정안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인도로 온 힌두교도, 불교도, 기독교도, 시크교도, 자인(Jain)교 신자, 파르시 신자에게 시민권 신청 자격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도 헌법은 모든 종교를 공평하게 대한다는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무슬림(이슬람 신자)을 배제한 것이다. 인도 13억5000만 명 인구 가운데 절대다수인 80%가 힌두교를 믿는다. 무슬림은 14%를 차지하며 기독교도의 비중은 2%에 못 미친다.

시민권법 개정안 반대 시위대를 향해 인도 경찰이 총을 겨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약 2억 명 인도 무슬림은 ‘반무슬림법’이라며 시민권법 개정에 반발해 시위 현장으로 쏟아져나왔다. 반정부 시위는 무슬림 학생들이 주도했다. 인도 정부는 닷새 전부터 시민법개정 관련 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동북부 지역과 뉴델리 일부 지역 통신망을 차단했다. 시위 발생 지역 식당과 상점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인도 정부는 금요일부터 시위가 격화되자 통신망 차단 구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같은 날 밤 정보통신부가 인도 전국 방송사에 “법과 질서유지에 어긋나거나 반국가적 태도를 부추기는 콘텐츠 사용을 제한하라”고 요청했다.

지금까지 7000명 이상이 선전·선동, 시위 현장 폭력 혐의 등으로 구금됐다. 뉴델리의 한 단체는 인도 정부가 올해 최소 102차례나 지역별로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킵잇온’이라는 단체는 25개국에서 196차례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했는데, 인도가 134건, 67%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모디 정부가 2014년 집권한 이래 인도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차단된 사례는 360차례가 넘는다고 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5일 영토 분쟁 지역인 잠무-카슈미르주 자치권을 박탈하면서 테러 위험을 막겠다며 집회·시위 금지와 함께 핸드폰·인터넷 등 통신망 폐쇄 조치를 했다.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곳의 통신망을 차단해 SNS를 통한 선전·선동, 실시간 정보공유를 막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월 뉴기니섬 파푸아에서 반정부 소요사태가 터지자 2주일 동안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했다. 한편, 인도 사태와 관련해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무슬림이 정당한 절차로 시민이 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공개 비판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인도 내부 시위가 늘면서 파키스탄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인도와 올해 전투기를 동원해 공중전까지 치렀던 파키스탄은 인도 정부가 내부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자국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9. 9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10. 10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5. 5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6. 6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9. 9‘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4. 4"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5. 5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9. 9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10. 10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5. 5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6. 6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7. 7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8. 8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9. 9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