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거 압승에도 변한 것 없다” 홍콩 시위대 전면 투쟁 예고

정부 참패에도 유화책 안 내자 5대 요구 수용 촉구 시위 격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2 20:02:11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대강 충돌 우려에 긴장 고조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나자 홍콩 시위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홍콩 시위대는 5대 요구를 정부가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격화시킬 조짐이다. 정부는 선거 참패에도 유화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갈등이 높아지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위대는 오는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격렬한 충돌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18일 홍콩 시위대 ‘최후 보루’ 홍콩이공대와 그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뒤 양측은 2주 가까이 ‘휴전 상태’를 이어왔다. 시위대는 지난달 24일의 구의원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폭력시위를 자제했고,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뒤 홍콩 경찰의 시위 대응도 눈에 띄게 온건해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시위에서 ‘휴전’은 사실상 깨졌다고 할 수 있다.

선거 이전 시위 때처럼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최루 스프레이 등을 발사하면서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 화염병, 유리병, 연막탄 등을 던지며 맞섰다. 시위대는 몽콕, 왐포와, 훙함 등의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질렀고,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표출했다. 시위대의 분노는 선거 압승에도 사실상 달라진 것이 없다는 좌절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은 “우리는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거리시위, 사회적 조직, 국제 연대 등 3가지 싸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이 가운데 송환법 공식 철회만 받아들여졌다.

선거 결과를 수용해 홍콩 정부가 ‘유화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선거 직후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의 기자회견은 이런 기대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람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철회는 이미 받아들였으며,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이미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밝혀 시위대 요구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콩 정부가 이러한 ‘꽉 막힌’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위 사태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투쟁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일 홍콩 시위대의 온라인 토론방 ‘LIHKG’에는 오는 8일 대규모 시위를 ‘최후 시한’으로 정하고 이때까지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전면적 투쟁을 전개하자는 제안이 올라왔다. 8일은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이 ‘세계 인권의 날’ 기념집회를 사상 최대 규모로 열겠다고 밝힌 날이다.

시위대는 8일 이후에도 유화책이 안 나올 경우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 등 ‘3파(罷) 투쟁’과 대중교통 방해 운동 등 전면적 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민락수변공원 금주 지정 후폭풍… 회센터 편의점 사라졌다
  2. 2[영상] '부산다운' 건축물? 부산다운 게 뭘까
  3. 3부산 온천천 실종 50대 여성 숨진 채로 발견돼
  4. 4해운대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3명 사상
  5. 52차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서 방사성 핵종 검출…민주 "우리 정부 입장 표명 없어" 질타
  6. 6(종합)이재명 단식 중단…26일 영장심사 출석, 당 내홍 진화 등 과제 '산적'
  7. 7양산시 사송IC, 설치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잠정합의
  8. 8기름값 고공행진…휘발유·경유 가격 11주 연속 상승
  9. 9[속보]이재명, 단식 24일차에 중단
  10. 10러시아, 내년 국방비 대폭 인상... 전쟁 이전 대비 3배 수준
  1. 12차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서 방사성 핵종 검출…민주 "우리 정부 입장 표명 없어" 질타
  2. 2(종합)이재명 단식 중단…26일 영장심사 출석, 당 내홍 진화 등 과제 '산적'
  3. 3[속보]이재명, 단식 24일차에 중단
  4. 4한 총리 "성숙한 한중관계 기대" 시진핑 "떼려야 뗄 수없는 동반자"
  5. 5한 총리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에 시진핑 "진지하게 검토"
  6. 6한 총리, 오늘 오후 시진핑 주석과 한중회담
  7. 7한·미·일 외교장관 "북러 군사협력 논의에 우려, 단호한 대응할 것"
  8. 8사상 초유 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 '후폭풍'
  9. 9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지도부 사퇴, 비명-친명 갈등↑
  10. 10조정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민주당엔 어마어마한 기회… 국힘엔 위기"
  1. 1기름값 고공행진…휘발유·경유 가격 11주 연속 상승
  2. 2취업자 2명 중 1명 '36시간 미만' 단기직…"고용 질 악화"
  3. 3'중국 견제' 美 반도체법 가드레일 확정…韓 기대·우려 교차
  4. 4제1086회 로또 1등 17명…각 15억 1591만 원
  5. 5부산신항 배후단지 불법 전대 끊이지 않아, 결국
  6. 6청년인턴 6개월 이상 채용한 공공기관에 인센티브 준다
  7. 7편의점서 마트서 추석 한 상 다 차렸네
  8. 8후쿠시마 등의 수산물 가공품, 최근 3개월간 15t 이상 수입
  9. 9[차호중의 재테크 칼럼]부자들의 주식투자법
  10. 10정부, 기후위기 대응 예산도 '칼질'…계획 대비 2조7000억↓
  1. 1민락수변공원 금주 지정 후폭풍… 회센터 편의점 사라졌다
  2. 2[영상] '부산다운' 건축물? 부산다운 게 뭘까
  3. 3부산 온천천 실종 50대 여성 숨진 채로 발견돼
  4. 4해운대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3명 사상
  5. 5양산시 사송IC, 설치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잠정합의
  6. 623일 부산, 울산 경남 대체로 맑겠으나 일교차 주의 필요
  7. 7캄보디아 교직원, 부산 대진전자통신고 찾아 정보화 연수
  8. 8청동초 참사 얼마 됐다고…또 민원에 밀려난 통학로 안전
  9. 9온천천 실종사고, 평소보다도 통제 인력 투입 늦었다…재난 대응도 제각각
  10. 10서면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확정(종합)
  1. 1첫판 충격의 패배 ‘보약’ 삼아 캄보디아 꺾고 12강
  2. 2‘47억 명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23일 개막
  3. 3세대교체 한국 야구, WBC 참사딛고 4연속 금 도전
  4. 4부산시-KCC이지스 프로농구단 25일 연고지 협약식
  5. 5김민재, UCL 무대서 뮌헨 승리를 지키다
  6. 6한국 양궁 역대AG서 금메달 42개
  7. 7수영 3관왕 노리는 황선우, 中 라이징 스타 판잔러와 대결
  8. 8근대5종 대회 첫 金 조준…남자축구 3연패 낭보 기대
  9. 9롯데 “즉시 전력감보다 잠재력 뛰어난 신인 뽑았다”
  10. 10거침없는 부산, 1부 직행 가시권
우리은행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