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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으로 차별 맞서 미국 우주선 개발사에 한획, ‘히든 피겨스’ 명예 훈장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11 19:40:0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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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자 여성으로서 1960년대 미국 우주선 개발사에 한 획을 그었던 수학자들이 반세기 넘는 세월이 지나 미국에서 가장 높은 훈장을 받는다.

한때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받던 이들이 숱한 차별과 맞서 싸우며 만들어낸 공로가 뒤늦게 인정받게 된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캐서린 존슨과 크리스틴 다든이 의회 명예훈장인 ‘골드 메달’을 받게 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과 함께 일했으나 먼저 세상을 떠난 도로시 본과 매리 잭슨에게도 사후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4명의 수학자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과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시절 미국 우주항공국(NASA) 산하기관인 랭글리 연구소에서 일했다. 사무실, 식당, 화장실 사용까지 차별받았지만 이들은 연구에 매진해 능력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미국은 러시아와 우주기술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고, ‘인류의 위대한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이야기는 미국 작가 마고 리 셰털리의 논픽션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숨겨진 인물들)로 출간돼 세상에 알려졌다. 2016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제89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히든 피겨스 의회 명예훈장 법’에 서명했다.

‘히든 피겨스법’은 이 4명의 수학자가 있었기에 제2차 세계대전 중 항공시험, 초음속 비행 연구, 보이저호 발사, 인류 최초 달 착륙 등이 가능했고, 미국 우주기술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 법을 대표 발의한 카말라 해리스(민주당·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이들이 거둔 성과가 “너무 오랫동안 어둠 속에 남아있었다”며 “이 개척자들은 모든 흑인 여성의 희망”이라고 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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