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사유로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의혹’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하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2016년 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있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관련 현지 에너지회사를 수사 선상에 올렸지만 부패 의혹으로 해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중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수사할 것을 여덟 차례나 언급했고, 자신의 개인 고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해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으며,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역시 “즉각 탄핵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쓸모없는 미디어가 완전히 미쳤다”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파트너인 민주당이 나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극히 훌륭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조작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반박했다.

박은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