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그 후임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사령탑인 국가안보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투톱’으로 꼽히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그만큼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미국의 외교정책, 특히 대북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책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와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폭스뉴스 객원 출연자이기도 한 전직 육군 대령 더글러스 맥그리거를 거론했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대표인 비건의 경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국무부 부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볼턴 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등 국가안보 분야 요직이 공석이 될 때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미 측 실무협상 대표를 교체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포린폴리시는 비건 대표에 대해 ‘폼페이오 사단’인 그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알력 관계에 있던 볼턴 보좌관의 축출로 위상이 강화된 폼페이오 장관의 ‘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스타일을 고려할 때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