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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북한에 좋은 메시지”

북미 실무협상 재개 속도낼 듯…文 ‘대화 촉진자’ 역할도 탄력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9-09-11 19:32:2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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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
- 3발 중 1발 실패했을 가능성

미국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사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되면서 청와대가 ‘볼턴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미 협상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다른 나라 정상의 인사 결정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식 반응은 삼가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볼턴의 해임은) 당연히 북한한테는 좋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볼턴 방식이 결국 ‘선(先) 핵 폐기-후(後) 보상’의 이른바 ‘리비아 방식’인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미국 정부도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담화에서 “우리는 이달 하순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를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실무협상 의사를 밝힌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볼턴의 경질은 이를 향한 미국의 ‘화답’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카운터파트였다는 점에서 정 실장의 활동 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후임으로 누가 낙점될지는 더 지켜볼 일”이라면서도 ‘리비아식 해법 등 대북 강경론을 고수해 온 볼턴 보좌관을 파트너로 대화할 때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대화 ‘촉진자’ 역할이 탄력을 받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되고 북미 정상이 실무협상 가동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협상이 지체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한편, 북한은 전날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이라고 이날 밝히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군 당국에 포착된 2발 외에 북한이 한 발 더 쏘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3개 발사관의 캡이 열린 데 대해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전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과 달리 “성공했다”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 발사가 목표를 맞추지 못하거나 북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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