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과거사 제대로 반성 않는 것이 세계경제 위협 요소”

美 역사전문가 브래진스키 교수, WP 기고 통해 日행태 꼬집어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12 20:01:3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불성실한 참회로 논란 부추겨
- 한일분쟁 해결돼도 日노력 없인
- 또 다른 경제 위기 초래할 것”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반성하고 이웃 국가들과 화해하지 않은 것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한일 갈등과도 연관된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지적했다.

미 조지워싱턴대 역사·국제문제 교수인 그레그 브래진스키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일본이 과거의 죄를 속죄하지 않은 것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한일 갈등과 관련,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잔혹행위로까지 이어진 분쟁은 일본과 한국을 경제 전쟁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며 사태의 근저에 식민지 과거사를 둘러싼 견해차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두 나라는 일본이 식민지 과거를 어떻게 속죄해야 하는지에 관해 의견이 달랐다”면서 “과거 잔혹행위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동아시아를 훨씬 넘어서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며 “2차 대전 동안 일본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잔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1945년 8월 이후 미국은 공산주의 저지에 초점을 맞췄고 한일의 역사적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이 1965년 미 존슨 행정부의 지원 속에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한일청구권협정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 정부의 배상을 받을 권리를 무효화했고 한국이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 체제가 되면서 협정은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희 정권 협정에 이어 2015년 그의 딸인 박근혜 정부에서 일본과 다시 위안부 문제에 이전처럼 결함을 지닌 합의를 맺어 비난이 들끓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합의는 소용없다면서 한일 기업의 기금출자 등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지만, 일본은 거부했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도 같은 원칙을 반영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특히 일본에 대해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불성실한 노력으로 논란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이래 일본 지도자들은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성명을 수십 차례 발표했지만, 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야스쿠니 신사 방문과 같은 행동이나 해명으로 이런 성명들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사회는 2차 대전 중에 자국 군대가 한 일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며 독일과 달리 일본은 2차 대전의 만행을 교육하기 위해 공공 기념물이나 박물관을 짓지 않았고, 아베 신조 총리는 전임자들보다 역사 문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 그의 정부에서 더는 사과가 없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세기 초 일본이 단순히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다고 배운 젊은 일본인들 역시 과거 행동을 사과할 필요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모든 경향은 국수주의적 대중의 기억을 강화하고 현재의 무역 분쟁을 악화시킨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무역전쟁이 지역 및 세계 경제에 파문을 일으키기에 앞서 합의를 볼 가능성이 있지만, 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일본이 이웃들과 화해를 위해 더 일관되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시아는 항상 다른 경제적 또는 군사적 위기에 불안한 상태로 근접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논어 속 ‘사람됨’을 말하다
  2. 2경남정보대학교 ‘2019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성과보고회’
  3. 3[국제칼럼] 균형발전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염창현
  4. 4대한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1억 전달
  5. 5부산 사하구, 온누비 휠체어 버스 전달식
  6. 6부산진을·기장·창원진해, 총선서 살얼음 승부 예고
  7. 7[과학에세이] ‘스타트렉’이 꿈꾼 미래기술 /이태억
  8. 8마리나업 등록·변경 수수료 폐지…해양관광 활성화 기대
  9. 9‘라임’사태 피해 규모 2조 추산…금융사기 의혹
  10. 10‘드르렁 컥’ 밤새 몸 변화로 수면장애 원인 추적
  1. 1안철수 정계복귀…여야 각당 촉각
  2. 2추미애, 검찰 간부들 질타 “상갓집 추태 개탄스럽다”
  3. 3조경태 "애가 탄다던 문 대통령 영화 관람"
  4. 4유재수 감찰 무마에 친문 실세 총동원
  5. 5文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김미경 변호사를 균형인사비서관에 임명
  6. 6불교계 설 선물로 '육포' 보낸 한국당…긴급 회수 소동
  7. 7미 국무부, 해리스 대사 거친 발언에도 "전적으로 신뢰한다"
  8. 8윤창중 “대구 동구 을 출마 … 박근혜 전 대통령 대신해 국민 심판 받겠다”
  9. 9이탄희 “유해용 무죄 판결 화났다 … 보고 싶지 않았던 상황들”
  10. 10文 대통령, 정 총리와 첫 주례회동서 규제혁신 방안 집중 논의
  1. 1‘라임’사태 피해 규모 2조 추산…금융사기 의혹
  2. 2마리나업 등록·변경 수수료 폐지…해양관광 활성화 기대
  3. 3신항 서컨부두 운영사에 부산항터미널 사실상 낙점
  4. 4예금·대출에 이자까지, 금융거래 내역 한눈에
  5. 5“중국 남획 손 놓고 대형트롤만 단속” 어민 반발
  6. 6금융·증시 동향
  7. 7모든 국제여객선 대상 ‘손상제어훈련’ 의무화
  8. 8설 연휴 만기 대출 자동 연장
  9. 9주가지수- 2020년 1월 20일
  10. 10
  1. 1사실상 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 설 연휴엔 어떻게?
  2. 2검찰, 고유정에 사형 구형 “부검결과가 스모킹 건”
  3. 3'우한 폐렴' 확진자 국내 발생…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4. 4설 연휴 거가대로 등 경남 민자도로 3곳 무료 통행
  5. 5 국내서 ‘우한 폐렴’ 첫 확진 … 우한 다녀온 중국인 여성
  6. 6심재철 검사 ‘조국 불기소’ 의견 내…“당신이 검사냐” 항의
  7. 7고유정 오늘(20일) 1심 결심 공판 … “계획적 범행” VS “우발적 살인”
  8. 8해수욕장 시설 업체로부터 뇌물 받은 구청 공무원 구속
  9. 9이국종 사의 표명…기로에 선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10. 10지자체-지방대 '지방 살리기' 나선다…올해 3곳 선정 1000억 투입
  1. 1AFC 챔피언십 4강 대진 확정, 한국 호주와 결승 진출 다툰다…한국vs호주, 우즈벡vs사우디
  2. 2박인비, LPGA 시즌 개막전 연장 끝 준우승…통산 20승 다음 대회로 미뤄
  3. 3리버풀, 맨유에 전반전 1-0 리드…VAR로 추가 득점은 취소
  4. 4리버풀, 홈에서 맨유 2-0 제압…22G 경기 무패행진, 맨시티와 16점 차로 벌려
  5. 5조현우 국가대표 골키퍼 울산 현대 이적
  6. 6박인비, 물에 빠진 20승의 꿈
  7. 7‘버디 7개’ 임성재, PGA 3번째 톱10
  8. 8한국 여자 테니스 12년 만에 메이저 본선 한나래, 첫 문턱서 좌절
  9. 9리버풀, 라이벌 맨유 2-0 완파…‘무패 우승’ 기록 세울까
  10. 10미국프로풋볼 샌프란시스코, 캔자스시티와 슈퍼볼 격돌
김정현의 중국인 이야기
천하통일 기반 다진 목공
김정현의 중국인 이야기
성복지전 승리로 패자 된 문공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 청소년 남극 체험 선발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