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G2 휴전 한 달여 만에 확전…글로벌경제 뒤흔들 우려

‘환율 전쟁’으로 전면전 양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06 20:26:4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中, 위안화 평가절하 하루 만에
- 美, 환율조작국 지정 맞불 대응
- 3000억 달러 10% 관세도 예고
- 모건스탠리 “9개월내 패닉 우려”

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함으로써 미국과 중국이 ‘환율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시간으로 같은 날 위안화의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포치’(破七)를 기록한 이후 나온 조치다. 미·중이 지금까지는 주로 ‘관세 힘겨루기’를 이어왔다면 이제는 통화가치라는 또 다른 영역으로 전선을 넓힌 것이다.

이로써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트럼프-시진핑 휴전’은 한달여 만에 사실상 폐기됐다. 양국의 무역갈등이 확전 일로를 걸으면서 오히려 전면전 구도로 접어들어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사실상 용인하면서 선전포고를 했다면 하루만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면서 강펀치를 날린 형국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율조작국에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대해 환율 저평가 및 지나친 무역흑자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1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해당국 기업의 미 연방정부 조달계약 체결 제한,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적인 감시 요청 등 구체적인 제재에 나설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대중(對中) 무역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관세 장벽뿐만 아니라 환율 압박까지 동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에 대한 대응카드로 읽힌다. ‘포치’(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중국 당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점도 이번 환율조작국 지정에 촉매로 작용했을 수 있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중서부 ‘팜 벨트’(Farm Belt·농장지대)의 이익과 직결된 사안이다.

중국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를 가로막을 수 있는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환율 전쟁’의 차원을 넘어서 미중 충돌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무역협상이 중단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9월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미국은 이미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수입품 전량에 10% 또는 25%의 ‘관세 장벽’을 쌓게 되는 셈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려 미중 무역전쟁이 더 격화되면 (향후) 3개 분기 내에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져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환율 전쟁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도 극심한 ‘패닉’을 초래할 수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3. 3‘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