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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치 여왕’ 이멜다 구순잔치 집단식중독, 261명 병원에 실려가

그 상황서 공연 계속돼 비난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04 19:54:4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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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사태가 벌어진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의 구순 잔치에서 환자들이 실려 가고 있는데도 공연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순 잔치 자리에 앉아 있는 이멜다. 오른쪽 사진은 이멜다의 구순 잔치에서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참석자들이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4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파시그시 이나스 체육관에서 25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멜다의 구순 잔치에서 261명이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환자들이 하나씩 실려 나가는데도 연예인들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등 잔치가 계속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VIP 손님과 일반 하객에게 서로 다른 케이터링 업체가 음식을 제공했으며, 집단 식중독은 필리핀 전통음식인 ‘아도보’ 도시락을 먹은 일반 하객들에게서 나타났다.

당국은 아도보에 들어간 고기와 계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시료를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병째 제공된 물을 마시고 메스꺼움을 느꼈다는 환자도 일부 있어 물의 상태도 살펴보고 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장기집권에 나섰다. 그러나 1986년 ‘피플 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했다가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마르코스 일가가 부정 축재한 규모는 무려 100억 달러(한화 11조91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지금까지 필리핀 정부가 환수한 재산은 1704억5000만 페소(한화 3조8800억 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심한 낭비벽으로 ‘사치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멜다가 주로 소장하다가 몰수된 25캐럿짜리 분홍색 희귀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보석류만 최소 10억 페소(한화 228억1000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이멜다는 지난해 11월 2억 달러(한화 2256억 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최장 징역 77년형이 선고됐으나, 15만 페소(한화 320만 원)만 내고 곧바로 보석이 허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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