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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외 북한 근로자 본국 송환 촉구…화해무드 찬물 끼얹을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요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04 19:56:2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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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등 4개국, 유엔회원국에 서한
- 北 “트럼프 판문점 회동 제안 때
- 취해진 행동… 간과 못한다” 반발
- 실무협상 재개에 악영향 ‘촉각’

미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 해외 근로자의 본국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최근 유엔 회원국들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3일(현지시간)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정유 제품 수입과 관련한 유엔제재 상한을 초과했다는 미국의 주장과 미국이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북한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지난달 29일 유엔 회원국들에 발송한 데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4개국 유엔주재 대사 공동명의로 유엔 회원국들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규정된 대로 북한 해외근로자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서 제출과 오는 12월 22일까지 북한으로의 송환 의무를 상기시키고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은 자국 내 북한 근로자 현황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지난 3월까지 제출해야 했지만, 보고서를 제출한 회원국은 30여 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대표부는 미국 등의 서한에 대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공동서한(작성)이 미 국무부의 지시하에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 의해,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북한대표부는 미국의 서한은 북미대화에 대한 얘기 중에도 “미국이 실질적으로 점점 더 북한(DPRK)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필사적이라는 현실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이 회원국들에 돌린 서한은 작성일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로 표시돼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28일께부터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이던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DMZ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북한대표부는 이와 함께 “미국이 제재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겨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캠페인에 병적으로 집착한 채 계속 행동하는 것은 아주 터무니없다. 우리가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우리는 제재 해제에 목말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동에 즈음해 미국이 북한 근로자의 연말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회원국들에 보내고, 북한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실무협상 재개 합의에 혹시라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은 지난달 11일 북한이 불법 해상 환적을 통해 이미 대북제재가 규정한 올해 한도 (연간 50만 배럴)를 초과한 정제유를 취득했다며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에 대한 정제유 공급을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할 것을 촉구하는 문서를 대북제재위에 보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구체적인 정보 제공 등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북한대표부는 미국의 주장과 관련해 “황당한 구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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