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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실각 前 이집트 대통령 무르시, 재판 도중 사망

법정 발언 뒤 쓰러져… 외상 없어, 이슬람·인권단체 진상조사 촉구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18 19:37:4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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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쿠데타로 실각한 뒤 수감생활을 해온 무함마드 무르시(사진) 전 이집트 대통령이 재판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가 몸담았던 이슬람형제단과 인권단체 등은 이집트 정부가 무르시에게 외부인 접견과 치료를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사망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과 AFP통신 등은 이집트 법조계 및 보안당국 소식통 등을 인용해 올해 67세인 무르시 전 대통령이 이날 카이로의 법원에서 쓰러진 뒤 숨졌다고 밝혔다. 법조계의 한 소식통은 AFP에 “그(무르시 전 대통령)가 유리로 된 감금장치 안에서 발언한 뒤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전했다. 무르시는 이날 법정에서 5분간 고요하지만 조리 있게 발언했으며, 자신이 아직 이집트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면서 특별 재판을 요구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전했다.

무르시는 이슬람 형제단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접촉했다는 의혹 속에 간첩 혐의를 받아왔다.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가 이날 오후 4시50분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부검 결과 시신에서 부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무르시가 양성종양(비정상적으로 큰 세포 덩어리)으로 고통받았다고 전했으며, AP는 그가 당뇨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무르시는 이집트의 최대 이슬람 조직이었던 무슬림형제단 간부 출신 지도자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가 수년간의 열악한 수감생활을 통해 무르시를 사실상 살해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의 죽음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친(親)무슬림형제단 정권으로 평가되는 터키와 카타르는 무르시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알라가 우리 형제 무르시를, 우리 순교자의 영혼에 안식을 주시기를”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집트 당국에 독방 수감과 외부접촉 차단 등을 포함한 무르시의 사망 정황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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