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전화가 북한과의 긴장을 낮췄다’. 9·19 군사합의에 따른 남북 간 상호조치에 따라 판문점에서의 긴장이 한층 완화된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판문점 내 직통전화를 통한 유엔사와 북한군 간 소통과 신뢰 쌓기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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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얼 맥셰인 소령이 북측 관계자와 직통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SJ 홈페이지 캡처 |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북한군과 유엔사를 연결하는 직통전화는 지난해 7월 남북, 북미 간 긴장 완화와 맞물려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유엔사는 이후 1년 가까이 매일 오전 9시30분, 오후 3시30분께 하루 두 차례 핑크빛 수화기를 통해 북한군과 정례적인 전화통화를 하고 필요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북한이 최근 단거리 발사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부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이후에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북측과의 일상적인 소통을 통해 이제는 ‘주변적인’ 얘기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는 것이 유엔사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엔사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소령은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미 메이저리그 팀인 LA 다저스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맥셰인 소령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은 ‘우와’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 북한군은 자신의 가족관계를 밝히기도 했다.
WSJ은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전화에 대해 “최전선의 긴장이 낮춰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