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국 낙태 찬반 논쟁…내년 대선 빅이슈로 급부상

앨라배마주 금지 초강력법 발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0 19:49:19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트럼프 “낙태 원칙적으론 반대
- 성폭행·근친상간은 예외” 선긋기
- 보수진영 균열 조기 봉합 나서
- 민주 대권주자 “여성 자유 공격”

2020년 미국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낙태 문제가 조기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폭행 피해로 인한 낙태까지 금지하는 초강력 법이 지난주 앨라배마주에서 입법화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며칠간의 침묵을 깨고 공개적 언급을 내놓음에 따라 여야 대선주자 간 논쟁도 본격 점화하는 모양새이다.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앨라배마주 의사당 쪽으로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통상 낙태에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잣대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 간 첨예한 전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임신 24주 이후의 ‘후기 낙태’를 허용한 뉴욕주 법을 놓고 거센 공격을 가해온 공화당 진영 내부에서는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앨라배마주 법이 자칫 반대 진영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더욱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 법의 낙태 금지 수위를 놓고 이견이 분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 반대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도 앨라배마주 법과는 선 긋기에 나서며 ‘줄타기’를 시도한 것도 보수 진영 내 균열을 조기에 봉합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막으려는 차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강력하게 낙태를 반대한다’면서도 ‘성폭행과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경우 등 3가지는 예외’라고 밝혔다. ‘앨라배마 낙태금지법’은 임신 중인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를 빼고는 낙태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3대 예외 조건’을 제시, 유연성을 다소 발휘하며 외연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두고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앨라배마주 법은 ‘도를 넘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3가지 예외 조건에 대해서는 낙태에 대한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그의 중요한 지지 기반인 많은 낙태 반대 보수층에서도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정적’인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앨라배마 법을 지지하지 않는다. 성폭행, 근친상간, 산모 생명이 위험한 경우의 낙태금지 예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 이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사실상 가세한 셈이다.

민주당 예비 대선후보들은 여성 주자들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은 이날 미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이 갖고 있는 ‘임신·출산의 자유’에 대한 전면적 공격을 시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여성 투표자의 급증 추세는 내년 대선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앨라배마주 법에 대해 “위험하며 주류에서도 벗어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6. 6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7. 7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