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된 난민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선이 28일(현지시간) 몰타 보안군의 개입 속에 몰타 항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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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타항에 정박중인 ‘엘히블루1’- 지난 26일 지중해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해 준 난민들에게 오히려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선 ‘엘히블루 1’이 몰타 특수부대의 감시 속에 28일 몰타 발레타 항에 입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AP, dpa통신 등은 터키 선적의 유조선 ‘엘히블루 1’이 무장한 몰타 군인들이 탑승해 난민들을 감시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수도 발레타 항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몰타 특수부대가 배에 올라타 이 상선의 선장에게 통제권을 되돌려 준 뒤 발레타까지의 항해를 호위했다. 몰타 보안군 관계자는 “승선해 있는 난민들은 (납치 혐의 등으로)곧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배는 지난 26일 밤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책임 수역에서 난민 108명을 구조한 뒤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했으나, 항구에서 불과 6해리 떨어진 곳에서 선수를 갑자기 북쪽으로 틀었다. 이후, 리비아로 되돌아가는 것을 두려워 한 난민들이 선장과 선원들로 하여금 배를 강제로 유럽으로 향하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강경 난민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이번 일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난민들이 저지른 첫 해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들의 이탈리아 입항을 불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몰타 보안군 대변인도 해당 배가 납치됐다고 확인하면서, “몰타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 배가 몰타에 입항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 활동에 참여해 온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번 사건과 관련, “절박하고 위험한 상황이 지중해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이는 붕괴한 지중해 (구조) 시스템과 연약한 사람들의 절망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