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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못 가” 구해준 배 탈취한 난민

이탈리아 “조난자 아닌 해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28 20:11:3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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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된 난민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선이 28일(현지시간) 몰타 보안군의 개입 속에 몰타 항구에 도착했다.
몰타항에 정박중인 ‘엘히블루1’- 지난 26일 지중해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해 준 난민들에게 오히려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선 ‘엘히블루 1’이 몰타 특수부대의 감시 속에 28일 몰타 발레타 항에 입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P, dpa통신 등은 터키 선적의 유조선 ‘엘히블루 1’이 무장한 몰타 군인들이 탑승해 난민들을 감시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수도 발레타 항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몰타 특수부대가 배에 올라타 이 상선의 선장에게 통제권을 되돌려 준 뒤 발레타까지의 항해를 호위했다. 몰타 보안군 관계자는 “승선해 있는 난민들은 (납치 혐의 등으로)곧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배는 지난 26일 밤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책임 수역에서 난민 108명을 구조한 뒤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했으나, 항구에서 불과 6해리 떨어진 곳에서 선수를 갑자기 북쪽으로 틀었다. 이후, 리비아로 되돌아가는 것을 두려워 한 난민들이 선장과 선원들로 하여금 배를 강제로 유럽으로 향하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강경 난민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이번 일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난민들이 저지른 첫 해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들의 이탈리아 입항을 불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몰타 보안군 대변인도 해당 배가 납치됐다고 확인하면서, “몰타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 배가 몰타에 입항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 활동에 참여해 온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번 사건과 관련, “절박하고 위험한 상황이 지중해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이는 붕괴한 지중해 (구조) 시스템과 연약한 사람들의 절망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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