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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크루즈선 악천후 속 표류…1300명 공포의 하루

엔진고장탓… 헬기구조까지 나서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24 19:44:1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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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복구로 선체 다시 이동 시작

승객과 승무원 1300여 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 선박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서부 해역에서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는 바람에 긴급 구조작전이 펼쳐지고, 만 하루 만에 가까스로 엔진 일부가 재가동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노르웨이 구조 당국의 헬기를 이용한 긴급 구조작전으로 338명이 구조됐고 대부분의 승객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서부 해안을 지나던 크루즈 선박 ‘바이킹 스카이’호가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 후스타드비카만에 멈춰 서 있다. 승객과 승무원 1300여 명 중 일부는 헬기로 구조됐으며 약 하루 만인 24일 엔진 4개 중 3개가 다시 작동하면서 이 선박은 느린 속력으로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수의 외신과 노르웨이 일간지 VG에 따르면 크루즈 선박 ‘바이킹 스카이’ 호는 이날 레오그롬스달주 해안에서 약 2㎞ 떨어진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추진력을 잃고 표류했다.

일대는 바위가 많은 해안이어서 승객들이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탑승객들의 사진과 영상에는 바닷물이 유리창을 깨고 배 안으로 들어와 주황색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 발아래로 흐르고, 배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면서 의자와 가구들이 균형을 잃고 쓰러져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등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 경찰은 승무원들이 크루즈선을 육지에서 수 km 떨어진 후스타드비카 만에 가까스로 정박해 구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곳은 노르웨이의 알레순드와 트론드하임 사이에 자리한 곳으로, 바닷물이 거칠고 차가운 것으로 유명하다.
노르웨이 공영방송인 NRK는 헬리콥터 다섯 대로 크루즈에 탄 승객들을 한 명씩 끌어올려야 해서 구조 작업이 매우 위험한 상황 속에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크루즈선에 탑승한 1373명 중 24일 오전까지 338명이 헬기로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사람 가운데 병원에 옮겨진 이는 17명이다.

한편 구조대 측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4개 엔진 중 3개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선박이 자체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크루즈선은 현재 시간당 약 2∼3노트(4~5㎞)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으며, 바위 등으로 위험한 해상을 빠져나와 인근 항구인 몰데로 가는 데 예인선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총 용적톤수가 4만7800t인 바이킹 스카이 호는 2017년에 건조됐으며 정원은 승객 930명, 승무원 550명으로, 지난 14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 동안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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